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는 글로벌 경제의 최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과도한 경기부양책으로 적자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S&P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믿을 만 하다면 아시아 경제는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침체 타파와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실시한 재정 정책들이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늘어나는 국가 부채가 국가 신용등급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의 이같은 경고는 이 기관이 지난 2월과 4월 각각 인도와 대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채 증가로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춘 뒤 나온 것이다. S&P는 피치와 스리랑카, 태국에서의 정치적 불안도 국가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도 전날 재정상태 악화를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국내통화표시 장기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해 11월 1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뒤 말레이시아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아시아 지역 기업 파산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S&P의 김응탄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압력이 높아지면서 내년부터 기업 도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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