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국내증시는 어정쩡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회만큼 위험요인을 보는 투자자들도 많은 까닭에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러한 횡보국면이 계속될까?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일 "박스권 장세는 장기간 지속되기 힘들며 조만간 방향을 결정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팀장은 향후 증시 움직임에 대해 상승보다는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상승 ▲재조정 가능성이 있는 낙관적 기업이익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국제유가의 상승이 우리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입장에서 유가상승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강하며 유가상승의 수혜는 생산국에만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올릴대로 올린 기업이익 전망도 증시 상승엔 부정적 요소다.
민 팀장은 "환율과 유가 등의 조건은 1분기에 비해 부정적인 측면으로 이동해 있다"며 "보통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이 시장에 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낙관적인 전망이 재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 팀장은 "다가올 어닝시즌에서 어닝서프라이즈에 기댄 주가상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북핵 문제 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민 팀장은 "최근 남북과 북미관계 모두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투자심리의 불안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횡보국면 이후에는 조정이 확대되면서 그 동안 누적된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1400선 전후에서는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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