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항공기 조종사 양승국 로고스 변호사
"푸른창공은 삶 자체를 통찰하게 만들죠"
2년여 전 의뢰인 소개로 첫 조종간 잡아
사건에 대한 폭넓은 시각 갖게 돼 도움
국내 법조계 조종사 자격증 단 2명 보유
$pos="R";$title="";$txt="양승국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size="200,283,0";$no="200906080856526167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푸른창공에 떠 있으면 지상에서의 아둥바둥거리는 생활을 벗어나 삶 자체를 통찰해 볼 수 있습니다"
초경량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한 양승국(52)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8일 "하늘을 날 때는 사고가 넓어지고 호연지기가 길러지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의 연속인 변호사로서는 초경량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가 매우 어렵지만 양 변호사는 우연한 기회에 조종간을 잡게 됐다.
양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긴 의뢰인 중 한명이 한국초경량항공기협회 임원이었던 것.
양 변호사는 "사건을 맡겼던 의뢰인 중 한명이 협회 이사였는데 사건이 종결된 후 초경량 항공기를 태워주겠다고 해 인천 어섬 앞(현재 매립지) 항공 클럽에서 처음 탄 것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 너무 재미있어서 첫 비행 직후인 2006년 6월에 바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쁜 변호사 생활로 인해 자격증을 따기 위한 기본 비행시간도 채우기가 어려웠다.
그는 "평일은 재판 등 업무가 많고, 주말에는 운동ㆍ등산ㆍ종교활동 등으로 바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1개월에 1~2회 정도만 비행을 했는데 이 마저도 비ㆍ안개ㆍ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간을 채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던 중 양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비행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양 변호사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필기 시험 후 1년 내에 실기시험을 봐야 한다"며 "필기시험에 합격하니 올해 안에 자격증을 꼭 획득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겨 비행시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해 6개월 후인 12월30일 마침내 자격증을 따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초경량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은 항공ㆍ기상ㆍ(한랭ㆍ온난)전선 등을 알아야 하고, 어려운 통신 용어가 많아 자동차 보다는 합격하기가 어려웠다"며 "시험은 1년에 4회, 20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행중에는 모든 사물이 작아 보여 가끔은 비행기가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공기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기고 한다"며 "창문을 통해 바깥을 쳐다보는 일반 비행기와는 달리 초경량 항공기는 사방이 트여 있어 하늘에 가만히 떠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는다"고 자랑했다.
그는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비행은 첫비행"이라며 "이ㆍ착륙이 어려웠지만 첫 비행 때가 가장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된 것 같다. '창공을 나는구나'하는 희열감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해질무렵이 가장 기류가 안정적"이라며 "이 시간 창공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낙조는 한 폭의 수채화 같다"고 소개했다.
양 변호사는 "비행기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사망한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처음 비행을 할 당시 가족들이 위험하다며 걱정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사고들은 기본 규범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며 "엔진이 고장나도 글라이더처럼 활공해서 착륙할 수 있어 규범만 잘 지키면 사고 발생률은 상당히 낮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가 선뜻 초경량 비행기 조종간을 잡게 된 것은 그의 강한 도전의식 때문.
그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많았다"며 "평소에도 위험한 일들에 대해 몸을 사리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도전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도전하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비행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민 없이 선뜻 조종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하늘에서 삶을 통찰하게 되고, 호연지기가 길러지다 보니 현업인 변호사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줄어들뿐 아니라 사건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돼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법조계에서는 지익표 변호사와 양 변호사 2명만이 초경량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양승국 변호사 프로필>
▲1976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81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81년 사법시험 제 23회 합격
▲1983년 사법연수원 제13기 수료
▲1986년 부산지방법원 판사
▲1992년 의정부지방법원 판사
▲1994년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
▲1995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1999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부장판사
▲2002~2003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2004년~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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