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주빈메타와 인도음식에 고춧가루 뿌려먹어"
"음악적으로 오픈마인드, 쿵짝이 잘맞는 좋은 인연"
$pos="C";$title="[포토]순백의 미 뽐내는 조수미";$txt="";$size="504,718,0";$no="20090604112209428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올 가을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주빈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4일 여의도 현대캐피탈 빌딩 10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Ⅴ-빈 필하모닉&조수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수미는 "인도출신인 주빈 메타는 항상 인도음식을 먹어야 힘이나고 나도 한국음식을 먹어야 힘이 나는데 그런게 참 닮았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주빈은 항상 인도음식을 먹자고 한다"면서 "작은 주머니에 고춧가루를 가지고 다니면서 뿌려준다. 마에스트로가 주는 것이라 안먹을 수도 없고 매운 것을 잘 못먹는지라 사실은 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조수미는 "또 주빈은 높은 곳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객들이 좋아하는 편한하고 쉬운 곡을 연주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점은 나랑도 참 쿵짝이 잘 맞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빈과 함께 아시아 아티스트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아시아의 높은 음악 수준을 알릴 수 없을까 고민을 나눈다"며 "함께 내한하게 돼 너무 설레인다"고 귀띔했다.
이번 공연 전후로 파리와 뉴욕에서 소화해야 할 공연이 있어 육체적으로 힘든 일정이지만 주빈과의 우정, 한국에 대한 애정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조수미는 "육체적으로 피곤할 것 같아 망설였는데 주빈과 같이 한국에서 공연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하다"며 "야심만만한 레퍼토리를 준비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멋진 사랑와 우정을 보낸다"고 언급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스트라우스의 '박쥐' 중 '웃음의 아리마'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언제나 자유라네'를 빈 필과 협연하게 된다.
빠른템포와 꾸밈음, 스릴넘치는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는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레퍼토리다.
조수미는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곡들을 부르려고 했지만 주빈이 빈 특유의 노래, 프랑스 기질의 왈츠,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곡 등으로 레퍼토리를 짜 주셨다"며 "앙코르 곡으로는 제가 한국에서 불러 인기를 얻었던 '아베마리아'와 월드컵송 '챔피언'을 하면 좋겠다고 주빈이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예술가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성악가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비행기를 타고 다른 대륙으로 이동을 하다보니 시차도 있고 바캉스를 가는 여행이 아니라 도착하면 극장에서 연습을 하고 타이트한 스케줄로 움직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쁘게 연습과 공연을 하고 또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이 나의 삶인데 때로는 미용실도 가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예술가로서 23년을 살아오며 좌절의 순간보다 기쁨의 순간이 많았고 힘든일이 있어도 힘든 상황을 친구로 만들어 버리고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쉬고싶다는 생각보다는 음악적인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아름다운 도전을 해나가고 싶다"면서 "음악은 신이 저에게 준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많이 베풀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수미와 주빈메타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오는 9월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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