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ehman era'의 경계에 선 자본시장..모 아니면 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투자부문 편집자 존아써는 2일 "이제 막 정상반열에 오른 시장이지만 향후 글로벌경제가 'Goldilocks Economy' 상태에 머물 것이란 기대를 하는 시장 참여자는 없다"며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온다고 믿는 부류와 다시금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믿는 부류로 양분된다"고 진단했다.
'Goldilocks Economy'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에 있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시장내 이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은 현재 이머징마켓 국채시장을 필두로 증시, 외환, 상품시장 일부가 작년 9월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바야흐로 'pre-Lehman era'의 경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경계의 징후들
미국 인플레이션 척도인 미국채 10년물과 TIPS(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리만브라더스 바로 직전주 수준인 2%를 회복했고, 이머징마켓 채권시장도 리만사태로 불거진 신용위기시절을 마무리하고 9월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상품통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도 이후 가치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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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붉은색), 뉴질랜드달러(검은색), 캐나다달러(녹색)";$size="550,345,0";$no="2009060312171409176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시장은 하이퍼인플레이션 배팅 우위
원자재값 급등 및 달러화 약세가 부메랑으로 작용하며 하이퍼플레이션이 오기도 전에 다시금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현재 금값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상승 재개는 일단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배팅한 세력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세력보다 강함을 입증한다 .
SPDR골드트러스트와 IShares실버트러스트의 금·은 매집량이 사상최고수준에 이르렀고, 중국은 원자재 사재기에 나섰음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헤지펀드 블랙스완도 인플레이션 예상밖 상승에 대비한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뜨거운 것 좋아하다 다 타버릴 수도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이용해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면 즐거운 일이나, 현재 세계경제가 과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
국가를 막론하고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고, 환율· 증시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로 가계 및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재정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사이에서 세계 경제가 외줄타기를 하게 될 경우 쌍방의 경우 모두 세계경제를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자본시장이 리만쇼크를 극복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가져올 공포에는 무관심한채 자산가격만 부풀리다 겨우 일으켜세운 초가삼간을 유동성팽창의 불씨에 또다시 다 태워버릴까 싶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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