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 재편이 한창인 가운데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럽의 최대 잠재시장인 러시아에 잇따라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도요타에 이어 닛산도 향후 원유 가격이 올라 러시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현지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3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닛산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에 조립공장을 건설하고, 전날 카를로스 곤 회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완공기념식을 가졌다.
푸틴 총리는 금융 위기 가운데서 닛산이 러시아에서 생산 거점을 마련한 데 대해 "이러한 협력은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러·일관계를 강화하고, 영토문제 해결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러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것은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닛산은 고급 세단과 4륜 구동차를 연간 최대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 닛산과 함께 미쓰비시와 스즈키도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자동차 론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해 올해 판매 대수는 지난 해에 비해 60% 가까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곤 회장은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며 시장 규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러시아 시장에서 일본 메이커간의 각축이 예상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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