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중에 은행 빚 없이 사는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은행이 대출금리 관련 보도자료를 낼 때면 어느 자료보다도 꼼꼼히 읽고 제 처지와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반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신규대출을 기준으로 6.68%였습니다.
때 마침 4월은 제가 신용대출을 1년 연장한 시기였고 평균보다 금리가 더 높아 민감해졌는 지는 몰라도 이 통계가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시중은행들에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밴드를 직접 문의해 보니 '역시나' 였습니다.
대형 시중은행인 A은행의 직장인 기준 신용대출금리밴드는 6.21%에서 9.25%였습니다. B은행의 경우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상품의 최저금리는 5.30%였지만 최고금리는 11.0%에 달했습니다.
C은행도 건별 2000만원을 기준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조사해 보니 가장 낮은 금리가 5.71%, 최고 금리는 8.71%였습니다.
금융상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다들 아시는 데로 은행에서 최저금리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4월 평균 대출금리가 6%대 후반이라는 것이 이해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초우량 대기업이나 공기업 직원 등이 아니라면 최근 신용대출 금리는 7% 후반 대에서 정해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절대 빈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상대적 박탈감' 또는 '소외감'입니다.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절대 소득 수준도 올랐지만 여전히 본인이 가난하다고 느끼는 비중이 커지는 이유이고 이는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공산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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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라는 통계는 경제흐름을 판단하는데 참 유용한 친구입니다. 그러나 "나는 평균도 안 된다" 자괴감을 주는 '악마적 성격'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평균은 평균일 뿐이라고 위로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한계'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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