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하반기 증시 전망
-V자 경기 회복 불가능할 것

국내증시가 3분기까지 유동성 랠리를 이어가며 고점 돌파가 가능하지만 4분기부터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기 및 기업이익의 더딘회복과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1일 하반기 증시 전망으로 "코스피가 3분기 고점을 나타낸 뒤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 팀장은 "올 3분기 국내 구조조정과 GM 및 유럽발 이벤트 리스크가 감속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정책의 힘에 의한 유동성 랠리가 1600포인트이상으로의 상승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4분기 이후부터.

윤 팀장은 "1600포인트를 넘어서면 펀더멘털보다 쏠림의 폭이 큰 투자 심리의 속성 때문에 추세적 불 마켓(Bull Market)의 도래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V자형 경기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4분기 주식시장은 내리막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글로벌 수요의 정점에 위치해 있는 미국 소비 회복의 불확실성이다.

윤 팀장은 "소비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회복 기조의 지속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근거해 수출 모멘텀에 의한 경기 회복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윤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미국의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한국 경제의 V자형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반기 경상수지 개선을 이끌었던 유가와 환율모멘텀도 하반기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팀장은 과잉 유동성이 하반기 부메랑으로 돌아와 경제 및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화팽창 정책의 후유증인 인플레이션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풀린 유동성이 상품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기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회복 기대,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상품시장으로 투기 세력 유입,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 완화로 상품가격 강세는 이미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에 윤 팀장은 올 하반기 코스피는 4분기보다 3분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올해 출현할 연간 고점이 3분기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대치를 163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러나 역시 3분기 이후 악화될 증시 사정을 고려, 개별 기업의 성장성 및 정책모멘텀에 기댄 업종 및 종목 중심의 시장 전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제지와 에너지 업종을, 유망 종목으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이미징, 한국제지를 제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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