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채권자들이 27일 파산법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파산 절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뾰족한 해법이 없는 가운데 GM이 결국 크라이슬러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GM은 총 270억 달러의 채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24O억 달러를 탕감하는 대신 새로운 GM의 지분 10%를 제공하겠다고 채권단에 제안했다. 반면 노조의 지분은 39%로 책정돼 ‘채권단의 희생이 노조에 비해 지나치다’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크라이슬러 채권단 역시 비슷한 처지다. 현재 크라이슬러 채권단은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이끄는 사측이 노조에 비해 채권단에 더 많은 희생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GM 채권단을 두고 백악관 내부의 의견은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미지역에서만 11만2000명에 달하는 GM 임직원과 수 천 개 부품업체·딜러들의 생존을 위해서 신속한 재건절차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GM 채권단은 크라이슬러와 달리 소액투자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총 270억 달러 채무 가운데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액은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 연방법원은 오는 27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려 크라이슬러 회생방안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짓는다. 크라이슬러의 우량자산을 떼어내 별도의 법인을 설립, 피아트와 합병하는 방안인데 새 회사의 지분은 전미자동차노조가 55%, 피아트가 20%,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10%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 채권자 대부분은 이달 초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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