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에 해외진출 전략도 착착 맞아들어..경영자상 수상 등 겹경사
평소 무표정한 것으로 유명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요즘 자주 웃는다.
추진하는 일마다 금융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강 행장은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예전 국민은행장으로 부임될 당시 타 은행이 양적인 팽창을 해나갈때 내실과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었던 전략도 수년이 지난 지금 금융위기를 맞은 현 상황에 빛을 발휘하는 것도 그의 경영능력을 보여준다.
◇뚝심 경영 빛 발휘=지난 12일 강정원 행장은 한국능률협회(KMA)가 선정한 '제 41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영자상을 수상한 사람 중 금융계에서는 강정원 행장이 유일하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국내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경영자를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것.
수상 말고도 최근 강 행장은 큰 일을 저질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이 위축돼 있고, 정부 보증에 의존하던 외화조달 시장에서 자체 신용만으로 국내 금융권 최초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이후 커버드본드 투자가가 사라진 뒤의 성공으로 당장 은행들 외화차입 시장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은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처음이다. 특히 국제 신용등급 'AA' 이상 상업은행 중에서 자체 신용으로 공모 외화채권을 발행한 것은 JP모건, HSBC,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CS), 라보뱅크, BBVA, 스탠다드차타드(SC)에 이어 여덟번째다.
국민은행 내부 뿐 아니라 타 금융사들도 강행장의 추진력에 놀라워 한 것은 당연.
더욱이 그는 자산유동화법의 테두리 내에서 커버드 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을 설득해 유동화계획 승인을 얻어냈다. 최근 커버드 본드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쇼에서는 이례적으로 감독당국 담당자를 직접 참석하도록 한 것도 그의 준비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은행 한 임원은 "조달수단을 다양화하고 정부의 지급보증에 따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한 것으로 은행 외화차입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선택의 안목도 탁월=강행장의 해외전략의 핵심은 동남아ㆍ중ㆍ독립국가연합 등 아시아 트아리앵글지역 영업강화 전략이다.
장기 플랜의 이 해외전략은 최근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인수에 이어 최근 캄보디아 현지은행의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763만달러(약 99억6700만원)에 인수해 'KB캄보디아은행(Kookmin Bank Cambodia)'로 상호를 바꾼 뒤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그 동안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올해 처음 성공한 해외 금융사 인수다.
이에 앞서 카자흐스탄 뱅크 센터 크레딧(BCCㆍBank Center Credit)의 지분을 30.5%까지 늘려 짭짤한 재미를 본 상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적으로 강행장의 작품.
해외를 보는 시각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것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영업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경기지표가 차츰 나아짐에 따라 해외지점 설립 및 사무소 구축 등 은행권의 해외진출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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