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로 금에 직접 투자하는 신한은행 '달러 앤 골드테크통장'

국내 금 투자 상품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국제 금 가격이 올라도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지난 11일부터 판매하는 '달러 앤 골드테크 통장'은 달러로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이런 문제점을 없앴다.

이 통장의 아이디어는 지난 2005년에 나왔으니 상품개발기간만 4년이 넘는 셈이다. 상품 하나 개발에 왜 이리 시간이 많이 걸리냐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은행들은 원화에 맞춰 회계처리를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나온 시점에서는 상품을 전산에서 구현하기가 불가능했다.

또한 신한은행이 국내 골드 뱅킹 시장에서 95%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골드뱅킹의 비중은 0.2%에 불과해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주변에 많았다.

하지만 달러로 금에 투자하고 싶다는 소수 고객들의 의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결국 이 상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황재호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부서 담당자들을 개별 접촉해 해결방안을 찾고 올해 들어서만 회의를 20번 넘게했다"며 상품 개발 과정에서의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그는 또한 "순전히 고객에 대한 사명감으로 만들어 낸 상품"이라며 "상품이 특이하다 보니 시장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들이 달러화 외화 예금을 안전자산인 금으로 바꿔 금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달러화로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법인 무관하며 거주하고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뱅킹으로도 가입할 수 있으며 거래금액이나 가입기간 제한 없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다.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 가입시에는 외화예금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거래 편의를 위해 사전에 지정한 가격·수익률 등에 도달하면 요청한 골드의 수량을 자동으로 매도·매입할 수 있는 예약매매서비스, 금 가격의 변동을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