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개선, 대출 수익 '짭짤...윈-윈 효과 톡톡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최근 문화 컨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뛰어들면서 짭짭할 수익을 거두는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소재 파랑새저축은행은 최근 권상우와 윤아씨 주연의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의 제작 투자를 통해 자사의 이미지 개선 및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파랑새저축은행은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 20억원을 제작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현빈, 김민준씨 주연으로 오는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서울저축은행도 황정민, 김아중씨 주연의 KBS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에 제작 지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등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드라마 '쩐의전쟁', '에덴의 동쪽', 영화 '디워' 등 파격적인 제작 지원을 통해 엔터데이터 사업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현대스위스금융그룹은 현재 '신데렐라맨' 협찬으로 드라마가 승승장구함에 따라 연일 싱글벙글이다.
서울 삼성동 소재의 대영저축은행 역시 대외 이미지 등 문화 컨텐츠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말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 24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12%의 금리와, 4%의 수수료로 짭짭할 수익을 거뒀다. 대영저축은행은 앞으로도 문화 컨텐츠에 대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일저축은행이 지난 2007년 초 드라마 '연인'과 '사랑에 미치다'에 각각 10억원을 투자해 10%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일부 프로그램에 유대 관계를 맺으며 제작에 도움을 줬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미지 개선 및 새로운 투자처 확보를 위한 저축은행들이 문화 컨텐츠 제작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리스크에 대한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제작자와 투자자 모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 컨텐츠 제작 지원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는 드라마와 영화 등 모든 컨텐츠들이 흥행 여부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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