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영화 제목 길어야 좋을까? 짧아야 좋을까?'

국내 극장가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한국 영화와 외화 간의 네이밍 전쟁이 화제다.



국내 영화는 한단어 혹은 두단어를 넘지않는 짧고 간단 명료한 작법이 대세를 이루는데 비해, 외화는 길게 늘리고 부제목까지 달아주는 설명식의 제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화는 짧고 외화는 길고

외화의 경우 오는 2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을 비롯, 이전에 개봉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스타트랙; 더 비기닝',그리고 오는 6월11일 개봉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과 오는 7월 개봉예정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까지 제목만으로도 그 영화의 컨셉트와 내용까지도 미리 이해할 수 있다.



이들 영화들은 모두 올 여름 한국시장을 공략하기위해 할리우드가 파견한 블록버스터 영화들로 제목은 물론 친절한 부제목까지 달아 눈길을 끈다. 영화의 부제목을 다는 것은 시리즈물의 전유물로 매번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는 내용들을 관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소개하기위한 장치다.



올 여름 최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을 보자.

액션 영화의 거장 토니 스콧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덴젤 워싱턴, 그리고 4년 만에 돌아온 카리스마 악당 존 트라볼타 주연의 이 영화는 제목을 통해 '지하철 테러'라는 블록버스터 느낌은 살리고, 영화의 소재인 뉴욕 지하철인 '펠햄123'을 부제목으로 넣으면서 어떤 얘기가 펼쳐질지 영화에 대한 호기심까지 높였다. 이 영화는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기대작 부문에서 '트랜스 포머: 패자의 역습' 보다 상위에 오르며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에 4번째 시리즈인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울버린'이라는 부제목을 넣으면서 히어로 울버린의 탄생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인간과 터미네이터 기계군단이 인류의 미래를 걸고 전쟁을 벌인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2년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는 '패자의 역습'이라는 부제를 달아 전편에서 패한 적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액션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고도의 지능과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육해공 터미네이터 군단을 이용해 인류를 말살시키려는 스카이넷에 맞서 싸우는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의 활약과 함께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계 여배우 '문 블러드굿'의 등장이 화제다.



이에비해 한국영화들은 간단 명료한 제목으로 영화팬들을 집중 공략한다.

이미 62회 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이미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올 여름 흥행깃발을 올릴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연말 영화팬들을 찾아올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등이 대부분 간단 명료한 단발성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네이밍도 흥행전략의 하나!

이들 영화들이 이처럼 짧은 제목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의 신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위한 '흥행전략의 일환'이다.



한국영화 흥행 1위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히든카드 '마더'는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홀단신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표현하기 위한 제목이고 '두사부일체' '1번가의 기적'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운대'는 쓰나미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맞닥뜨린 장소를 극대화하기위한 제목이다.



이와함께 오는 6월11일 개봉하는 '거북이 달린다'나 최근 300만 관객을 달성한 '7급 공무원', 그리고 최근 개봉한 '김씨표류기' 도 매우 간단한 두단어 제목이다. '열마디 말보다 짧고 강렬한 제목이 낳다'는 네이밍 전략의 '1조1항'(?)을 충분히 따른 것이다.



한편 한국영화지만 시리즈물인 '여고괴담 5'는 부제목으로 '동반자살'을 선정, 친절하게 영화의 내용을 안내했다.



이들이 펼치고 있는 네이밍전략이 과연 영화 흥행과 상관관계가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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