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빠진 독일의 소매유통그룹 알칸도르가 독일 정부에 구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칸도르는 "정부에 6억5000만유로(8억8399만달러) 규모의 신용보증과 대출을 요청할 것"이라며 "대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는 오는 6월 만기되는 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최대 백화점 체인인 칼슈타트를 소유하고 있는 알칸도르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알칸도르는 금융회사와 자동차업체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정부의 원조를 받는 독일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 쉐플러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컨티넨탈 인수로 자금사정이 악화돼 제너럴모터스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도 정부의 자금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 게르하르트 아익 알칸도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갑작스런 유동성 문제는 금융시장 악화의 결과"라며 "우리는 불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정부가 주주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에서 차지하는 알칸도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알칸도르는 독일에서 5만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만개의 무역 파트너 및 공급상을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익 CEO는 정부와 이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기민당과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SPD)은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사민당의 칼스턴 슈나이더 의원은 "알칸도르를 도와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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