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완료]'매거진 알로' 제작사 "기획 '스타일'보다 먼저했다"";$txt="'매거진 알로' 여주인공 한채영(왼쪽), '스타일' 여주인공 이지아";$size="550,281,0";$no="200905151052556859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방송가와 영화계 등을 포함한 연예계 한편에서는 표절로 인해 서로간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표절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이채롭다.
한 영화 기획 담당자가 얼마 전 기자에게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요즘 한 편의 영화를 기획 중인데 자료 검토 차 여러 편의 영화들을 보게 됐다는 것. 문제는 참고 삼아 본 외국 영화 한 편이 영화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의 내용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던 것. 물론 여타 작품들에서도 비슷한 내용은 있었지만 완벽하게 겹치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한 작품에서 비슷한 설정을 발견했고, 무엇보다 베껴 쓰고 싶은 만큼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그의 정신은 순간적으로 혼란스럽게 했다는 것. 그는 원작 제작사를 수소문해 접촉에 성공했고, 조심스럽게 판권 계약에 대해 상의했다.
하지만 그쪽에서 돌아온 대답은 “우리는 어디에도 리메이크 판권을 팔 생각이 없다”는 것. 이 기획자는 몇 번의 시도를 더 한 뒤 원작 제작사의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다.
그는 “작품을 기획하다 보면 매번 느끼지만 100% 신선한 시나리오를 뽑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런데 처음부터 참고하고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중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 참 난감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표절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백방으로 뛴 이 기획자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 아쉽게 됐지만 그의 노력은 참 가상하다. 이유는 과거서부터 표절이 연예계에 끊이지 않는 골칫덩어리기 때문. 최근 두 드라마 KBS ‘매거진 알로’와 SBS ‘스타일’ 사이의 표절 공방이 씁쓸한 기분을 안겨준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여서 더 의미 깊다.
그는 이번 시나리오 기획 과정에서 겪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다른 작품에서 혹시라도 비슷한 설정과 내용이 있다면 가급적 피해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도했든 안 했든 표절의 시비가 붙는 것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창작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라고 말했다.
방송가는 물론 가요계에서도 신곡 발표 때가 되면 어김없이 표절 논란이 고개를 든다. 노래뿐 아니라 뮤직비디오까지 표절 시비를 피해갈 수 없다. 하물며 드라마와 영화는 기획 단계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으로 표절 문제를 거론한다. 애초부터 원작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인 다음 기획에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
한 드라마 기획 프로듀서는 “요즘에는 좋은 원작을 구하는 것도 일이다. 특히 인기가 식기 전에 빨리 판권을 확보해 시기적절하게 리메이크하는 것이 대세다. 이는 표절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기의 여파를 이어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묘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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