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영국 경제에 대해 잿빛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인플레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경제 회복은 완만하지만 물가상승률은 2012년까지 목표치인 2%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올 연말까지 전년 수준보다 감소한 후 내년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올해 물가상승률은 0.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2010년말까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2월 예상한 0.6%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2012년까지는 2%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3월 물가상승률은 2.9%였다. 또한 올해 GDP 감소율은 당초 3.5%에서 4.5%로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내년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근거가 있지만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또 다른 근거도 있다"며 "회복의 시점과 정도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킹 총재는 또 "국내외에서 침체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몇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금융부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킹 총재의 발언은 영국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0.5%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다소 추가적인 양적완화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또 영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최근의 분위기가 성급한 판단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동결함과 동시에 국채 등 자산매입 계획 규모를 500억 파운드 확대한 1250억파운드로 조정, 양적완화정책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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