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이 급락한 것은 반제품, 부품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교역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08년 한·중간 가공단계별 교역구조변화와 시사점'에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9월 15%에서 올해 1월 -38.5%로 급락했으며, 이는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대표적인 중간재 품목은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등 가공산업용 원자재와 전기전자부품, 기계부품 등.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1차 산품과 최종재 수출 감소폭이 미미했던 반면 중간재의 대중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전체 수출에서 중간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81.7%를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2월 68.8%로 19.2%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포인트 낮은 수준.
연구원은 이처럼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중국의 수출 감소를 꼽았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1월 감소세에 접어들어 지난 2월 -2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중국의 대미 최종 소비재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과 중국의 대미 소비재 수출이 깊이 관련돼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같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중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국 내 수출 및 투자 거점 다변화, 신선식품·의류패셔제품·화장품 등을 중심으로한 중국 내수시장 수출 확대,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한 양국간 통상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