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70~111.30

지나치게 경기낙관론에 기대 앞서가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차피 불확실한 것들도 많은 상황에서 경기 호전 재료의 반영은 과유불급이 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지금 전적으로 경기관련 재료만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기도 어렵다. 일부 통안채 흡수가 많아지긴 했지만 채권주변 유동성은 여전하다. 큰 폭의 장단기 금리차도 계속되는 만큼 금리가 오르면 이내 캐리수요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론 20일 이평이 깨지는 것에 기대 매도할 수 있겠지만 이내 채권주변 유동성의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반전드라마는 또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짧게 치고 빠지는 것으로는 매수포지션 청산내지 매도로 볼만 하지만 20일 이평 붕괴이후 오버슈팅시는 포지션 매수의 재진입을 고려하는게 나아 보인다. 참고로 최근 랠리의 고저점간의 61.8% 조정가인 110.70선과 60일 이평 부근에서는 지지여부를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 20일 이평선의 의미 = 20일 이평은 최근 랠리장의 평균 종가라고 보면된다. 최근 시세 상승이 지난 4월 6일부터 시작됐으니 대략 20일 이평이 이 거래평균단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20일 이동평균선은 단기 추세에 중요한 지표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인 시세 상승의 평균가인 만큼 관련 이평선의 지지 혹은 붕괴에 따라 매물이 나올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지하다시피 외국인과 20일 이동평균선 간의 관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리먼사태 이후 이들의 기술적인 상관성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들의 누적매수가 많은 상황에서 관련 이평선의 붕괴는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이 막아주지 않는다면 다시 20일 이평선 붕괴의 후폭풍이 시장을 휘감을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 또 한발 앞서는 듯, 경기에 집중하기는 주변 변수 = 다만 최근 금리 하락세에 불편했던 시장이 한참 신나하면서도 간과하기 어려운 것은 너무 경기 낙관론에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사실이다. FOMC의 경기둔화 속도 위축을 시작으로 국내 동행지수 반등 전환. 지난 주 후반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ISM 제조업지수 연신 예상치 상회. 중국 PMI지수 1년만에 최고치 등 경기지표 호전 소식이 줄을 이었다. 기본적으로 경기지표 호전에 왕따였던 유로존과 일본의 경기지표 반등도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낙관론에 강하게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항상 조심할 것은 지나친 낙관론의 뒤통수를 칠만한 재료들은 계속 잠복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재정부장관의 조심스런 경기낙관론 발언이 이미 5월 금통위의 숏관련 재료에 대한 기대를 상쇄시킨 측면도 있다. 5월 금통위에서 아직도 경기낙관 자신하기 어렵다는 식의 발언이 나온다면 또 되돌림을 각오해야 한단 얘기다. 이래저래 너무 앞서서 경기재료를 반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지금 시장의 재료가 오직 펀더멘털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물밑에선 계속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금리의 상방경직성 재료로 작용할 만한 시점이다. 단적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다시 확대된다면 절대금리에 기댄 캐리메리트가 부각되지 않겠는가. 추세로 보고 숏으로 밀어부치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미국채 물량압박과 경기지표 호전에도 보합, 추가 금리 상승도 막히는 분위기 = 미국채 금리는 물량압박과 잠정주택판매 지수 등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나타내는 모습. 일단 정책당국이 매입규모를 늘리는 등 미국채 10년물 3% 위에서는 속도조절 하는 양상이었다. 주지하는 바였겠지만 미국 정책당국의 판단 역시 경기둔화 속도가 늦춰지고는 있지만 회복세가 얼마나 빠르게 전개될 지는 미지수로 판단하는 듯하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전날 발언도 보면 올 연말부터 회복세가 될 것이란 사실보다는 회복속도가 느릴 것이란데 강조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루 앞두고 대체로 관망내지 일부 이익실현 심리로만 움직였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19개 은행중 10개 은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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