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품' 파는 U-쇼핑족 잡아라

경기도 이천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46)씨는 불황에서 고추 판로확대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 짭짤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잘익은 싱싱한 고추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재배과정의 정보도 상세히 기록해 홈페이지에 실으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 활발한 직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유통단계가 대폭 줄어들면서 가격경쟁력도 생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쇼핑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629조96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8조1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늘어났다. 또 지난해말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9 국내소매시장 전망'을 보면 올해 사이버쇼핑 부문 예상 매출액이 총 21조2000억원으로 백화점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동성을 강화한 넷북, 스마트폰, 터치폰 등 개인용 미디어 기기의 보급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드라마나 쇼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제품을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IPTV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휴대폰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쇼핑몰을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백화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고, SK텔레콤이 개시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역시 '모바일 11번가'를 선보였다.

G마켓도 업계 최초로 G마켓 웹사이트와 G마켓 모바일 쇼핑 연동 서비스를 내놓았다. KTF의 경우 모바일 슈퍼마켓인 '쇼마트'의 취급 품목을 넓히는 등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정부는 지난 3월 모바일인터넷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바일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포털 또한 모바일 전용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통신 및 단말기 제조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등 모바일인터넷 활성화 환경이 조성돼 가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쇼핑의 편의성,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의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기반 상거래가 생활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초기에는 의류나 전자제품이 판매의 주축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야채와 생선 등과 같은 신선식품까지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되는 상황이다.

GS인터넷 슈퍼는 최근 3~4개월간 매출 증가율이 평균 23%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 슈퍼의 매출이 늘고 있다. 이는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빠른 시간 내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덕분에 맞벌이 부부들이 애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14개 지점에서 '인터넷 장보기몰'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의 경우도 지난 12월 인터넷 마트의 매출이 55%나 증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무용품 구매대행업 '구매로'는 상품 공급자와 구매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수ㆍ발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구매자인 기업 입장에서도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매번 결제할 필요 없이 월말에 한 번만 결제하면 된다. 제품을 보관할 점포가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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