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날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감염 추정환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미국 아리조나 주에 6개월간 가족들과 거주하던 새 추정환자(여·62세)는 최초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4월 26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전자 염기서열은 국내 첫 감염자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비행기 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수녀 A씨의 자리에서 뒤로 6칸 떨어진 곳에 앉아, 이 질병의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수녀 A씨를 차에 태워 운전한 다른 수녀도) 1시간 정도 같이 있었는데 추정환자로 판정난 걸 보면 전파력이 높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로 추가된 추정환자의 주위에 앉았던 27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본부장은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 수녀 A씨의 퇴원은 주치의의 판단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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