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단기 오버슈팅, 변동성은 다소 진정
올 1분기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83.5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1259.5원에 비해 124.0원 상승(9.0% 절하)을 기록했다. 하지만 20여일만에 200원내외로 급상승하는 등 환율시장이 단기 오버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변동성 또한 다소 진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12일 이후 동유럽 금융위기 가능성과 서유럽 금융권으로의 파급 확산우려, 안전자산 수요증가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급속도로 상승했다. 2월 초순까지 1350원에서 1390원대 레인지 장세를 보이던 원·달러환율이 지난 3월2일 1596원, 3월3일 1594원, 3월6일 1597원 등 160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외화자금사정 개선과 단기 오버슈팅에 대한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원·달러환율이 다시 진정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지식경제부가 3월16일 3월 무역수지 흑자전망을 발표한데 이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 미 연준의 양적완화정책 확대 발표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한 것도 원·달러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같은기간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26.2월과 16.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각각 45.2월과 29.2원 대비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다만 전일대비 변동률 기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1.17%에 달해 호주(1.28%)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3월중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1.53%로 크게 확대되면서 호주달러화(1.21%)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1분기중 주요국 통화의 환율변동성은 일본엔화가 0.86%, 유로화가 0.84%, 싱가포르달러화가 0.43%, 대만달러화가 0.29%를 기록했다.
한편 원·엔 환율(100엔당)은 1412.6원으로 전년말 1396.3원 대비 16.3원 상승(1.2% 절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간 상관계수는 0.10으로 나타나 미 달러화 대비 방향성이 같은 방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0.29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중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18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65억8000만달러 대비 11.3% 증가했다. 외환스왑이 91억8000만달러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이어 현물환 거래가 47억6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통화스왑 등)이 39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는 전분기 40억달러 순매입에서 41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는 일부 수출기업이 환율 고점인식하에서 선물환 순매도를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비거주자들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도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중 48억4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114억5000만달러 순매도에 비해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일평균 역외 NDF거래 규모(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입 및 매도 거래 합계 기준)는 일평균 49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77억5000만달러에 비해 36.5%가 감소했다.
조석방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3월초에 국제금융시장 불안지속과 한국관련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로 환율이 급등한 바 있다”며 “이후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고 미 연준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미 달러 약세를 기록하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추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금융기관들의 외환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3월초와 같은 환율급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아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재와 같은 안정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