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종목블랙박스]줄기세포株가 투자매력 있다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제는 지겨울 법도 하지만 역시 '테마'는 강했습니다. 될 듯 안될 듯 하더니 결국 정부의 결정 한 방에 전일 증시는 또 다시 상큼하게(?) 반등한 하루였네요.

지난 28일 우리 주식시장은 모처럼 조정다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이 5% 넘게 빠지고 코스피도 꽤 오랫만에 큰 폭 하락했습니다.

전일(29일) 증시도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장중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 양 증시를 동반 상승시켰습니다.

한때 '황우석 박사' 열풍을 끌고 오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줄기세포 연구. 어떻게 진행돼 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차병원이 그동안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해왔습니다. 윤리위원회는 전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연구 계획을 4가지 조건을 걸어 승인했습니다.

잠시 줄기세포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 3가지로 나눕니다.

이중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몸에서 혈액, 피부 등을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이미 그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활용범위가 좁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세포에 유전자 변형을 가하는 방식으로 아직 연구가 부족한 분야입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배아줄기세포입니다. 배아 발생 과정에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난자를 이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지만 이 역시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분야는 과거 황우석 박사의 연구 방식과 비슷한 것입니다. 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생명공학이 세계 수준에서 점차 뒤처져 가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을 허용하면서 위기감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논란은 차치하고 아무튼 결정은 내려졌습니다. 아직 보건복지가족부의 최종승인은 필요하지만 사실상 일부 조건을 건 채 승인됐다고 보면 됩니다.

증시는 이에 즉시 화답했습니다.

차병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상장사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전일 12.88% 급등했습니다.

항상 관련주로 거론되던 에스티큐브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산성피앤씨(7.05%) 메디포스트(7.82%) 제이콤(8.07%) 코어비트(6.56%) 등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윤리위의 승인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초기단계 연구지만 이번 승인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습니다. 연구 자체가 어려운 분야고 아직 임상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관련주라고 치솟는 업체들이 과연 연구와 얼마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줄기세포 연구가 잘 진행돼 우리의 건강과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하지만 과거 기억을 되살려 투기성 단타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무작정 밀어부치다가는 옛날처럼 순식간에 '머니게임'에 당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