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과 거꾸로 23일 아시아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펼쳤다. 뉴욕 증시가 하락한 탓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저점 대비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일본 증시를 필두로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2500선을 무너뜨렸던 중국 증시도 장 마감 직전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아시아 증시는 기업 실적에 따라 방향성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日닛케이 오후에만 200p 상승= 이틀 연속 상승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9.71포인트(1.37%) 상승한 8847.0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9.54포인트(1.15%) 오른 83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마쓰다(+5.39%) 미쓰비시(+4.76%) 도요타 자동차(3.46%) 닛산 자동차(2.17%) 혼다(1.66%)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자동차 부문의 투자의견을 '신중'에서 '매력적'으로 상향조정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혼다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닛산 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혼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진 파이오니아는 23.29% 폭등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혼다가 파이오니아에 대한 투자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논도 엔저효과로 올해 1~3월 영업손익 적자를 면했다고 밝히면서 3.12% 상승마감했다. 소니(+1.81%)와 파나소닉(1.81%)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미쓰이 상사는 회계연도 순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밝히면서 1.80% 하락했다.
T&D자산운용의 아마노 쇼이치 운용총괄부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금부터 2008년도 결산 수치와 내용, 전망 등에 집중되고 있다"며 "신용우려도 강해 재무체질이 약한 기업은 아무래도 선택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中상하이 마감직전 극적 반등= 전날 2.94% 급락하며 2500선을 내줬던 중국 증시는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0포인트(0.11%) 오른 2463.95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B 지수도 1.45포인트(0.90%) 상승한 163.07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농가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소비재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중국 정부는 30억 위안(4억3900만 달러)의 자금을 축산업과 낙농업 시설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고 농가에 대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리유업이 8.6% 올랐고 브라이트 데어리&푸드는 가격제한폭인 10% 급등했다. 다퉁 석탄산업은 라이벌 석탄산업업체 후어린허가 상반기 수익이 45% 오를 것이라고 발표한 뒤 10% 뛰었다.
반면 중국 최대 해운업체 코스코 홀딩스는 지난해 순익이 43% 급감했다고 발표한 뒤 1.2% 빠졌다. 코스코 홀딩스는 신규 선박 주문도 연기 내지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은행은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2.48% 하락마감됐다.
프랭클린 템플톤 씨랜드 펀드매니지먼트의 쑤어 리롱 펀드매니저는 "소비재의 상승세가 뚜렸했다"며 "소비재 종목은 다른 부문들과 비교해 랠리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무난한 마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항셍 하루만에 1만5000 회복= 장중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1만5000선을 되찾았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36.01포인트(2.26%) 오른 1만521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H지수도 217.84포인트(2.50%) 상승한 8939.09로 장을 마감했다.
공상은행(2.82%) 중국은행(2.48%) 건설은행(1.15%) 등 대형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마감이 빨랐던 대만과 베트남 증시는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한 대만 가권지수는 10.87포인트(-0.18%) 하락한 5875.24로 마감됐다. 베트남 증시도 6.66포인트(-2.07%) 하락한 31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65%, 인도 센섹스 지수는 1.8%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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