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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일본서 시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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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카드레이디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지희(30ㆍ진로재팬ㆍ사진)가 일본 무대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지희는 19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구코골프장(파72ㆍ6468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라이프카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이날만 1오버파, 합계 3언더파 213타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2승째다. 이지희는 또 우승상금 1260만엔(한화 약 1억700만원)을 보태며 5위(1억7700만엔)로 올라서 일찌감치 '상금여왕' 재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지희는 지난해 막판까지 상금랭킹 1위를 달려 한국인 최초의 JLPGA투어 '상금여왕'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최종전인 리코컵LPGA챔피언십에서 10위에 그쳐 고가 미호(일본)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지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었다. 첫홀부터 보기를 범한 이지희는 2번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지만 7~ 11번홀의 '5연속보기'로 자멸하는듯 했다. 이지희는 그러나 14~ 16번홀의 3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면서 가볍게 '우승버디'를 보탰다.

이지희는 "지난해보다 비거리도 늘고 아이언 샷 감각도 좋아졌다"면서 "평소에는 연장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오늘은 중반에 너무 많은 실수를 범해 플레이오프라도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초반부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1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던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5오버파의 난조로 오히려 공동 7위(2오버파 21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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