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차례 기업의 체질을 바꾼 기업인수합병(M&A)를 해 온 STX다. 무엇 하나 극적이지 않은 대목이 없지만 STX가 유럽 최대의 크루즈선사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한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다.

세계 1위를 구가하면서도 우리 조선업계의 컴플렉스로 남아있던 크루즈선 분야에 진출한,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크루즈선에 우선 주목하게 되지만 사실 STX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극지 쇄빙선에 대한 원천기술도 갖고 있다.

STX는 STX유럽을 통해 크루즈선과 쇄빙선 등 특수선 생산에 주력하고 지난해 4월부터 본격 가동된 STX대련조선소에서 벌크선과 자동차 운반선을 집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진해조선소는 고부가가치 대형선 건조와 R&D센터 중심으로 육성돼 유럽과 중국, 한반도를 잇는 조선 클러스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것.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마각(馬脚)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노블사의 총 8억달러 규모 드릴십 3기를 수주한데 이어 약 2억8000만달러 규모 FSU(부유식 원유저장설비)를 차례로 수주함으로써 단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에너지 분야 투자도 병행한다. 에너지 산업의 두 축은 신재생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이다. STX그룹 한 관계자는 "에너지, 광물, 곡물, 수자원 등의 자원 개발과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 등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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