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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무슨일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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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만년 2등 다음이 최근 무섭게 질주하면서 애널리스트들마저 당혹해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주가는 연일 고공 비행하고 있다. 최근 주가 강세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묵은 M&A설을 재차 들춰내지만 회사측은 어불성설이라며 피인수설을 일축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7일 2400원(6.98%)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강세행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이후에도 6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간 바 있다.

이달초 2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발표를 감안해 내 놓은 다음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 수준을 밑돌고 있는 형편이다.

메리츠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각각 2만7500원과 2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산정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3만300원, 유진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3만2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최근 급등세는 이해할 수 없다"며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4만원을 향해가는 주가는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각에서 포털 대장주 NHN과의 가격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NHN은 광고침체의 타격을 다음보다 적게 받을 뿐 아니라 경기민감부문인 게임사업도 활성화돼 있어 NHN이 상승하니 따라 오른다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고, 이와 관련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논리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고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1분기와 3분기가 비수기인데 주가가 실적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면 우선 1분기 실적 악화를 반영해 하락하는 것이 옳다는 분석이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랠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강세와 관련해 회사측에 문의하는 등 여러가지 조사해 봤지만 왜 오르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뿐 아니라 올해 전체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을 감안하면 현 주가 흐름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은 다음의 외형 성장성, 수익성 악화 전망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심지어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와 광고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 다음의 매출액이 5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8.3% 급감한 54억원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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