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피로 누적 코스닥, 상승세 유지 전망
분위기 좋던 코스피 시장에 장 막판 투하된 기관의 매물 폭탄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포인트 (1.10%) 오른 1297.85로 마감했다.
결과만 보면 지수가 1% 이상 올랐으니 만족할만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내일에 대한 기대 보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장 마감 1시간여를 남겨두고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단기 고점에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든 것.
이 같은 시각은 코스피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는 1629억원 이상 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386억원 이상 매수했기 때문.
그동안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와 별개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만큼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보니 개인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1·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한 만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의 안정세와 국내 무역수지 흑자, 환율 하락 등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들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코스닥 시장은 개별 종목 위주의 상승 흐름 보여주다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 정책주 위주로 소수의 종목과 테마 중심으로 움직인 것과 구별된다"고 역설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3월 초부터 한달 넘는 기간동안 쉬지 않고 상승함에 따라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한 뒤 "지금까지는 무차별적으로 올랐다면 추가 상승에 있어서는 종목별 차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 결정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실적 시즌에 진입한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갖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닥 시장 내에서 서울반도체와 같은 수출 기업들은 1분기 환율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수출 중심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일부 가격 매리트가 줄어든 종목은 이익 실현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최근 LED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좋았으나 가격이 부담스러운 시기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완만했던 풍력주의 상승세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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