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인비테이셔널 첫날 선두와 1타 차 2위 '우승시동'


'디펜딩챔프' 배상문(23)의 출발이 상쾌하다.

배상문(23)의 타이틀방어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 1라운드. 배상문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서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무명' 박상현(26)과 '꽃미남' 홍순상(27ㆍSK텔레콤)이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에서 일단 치열한 선두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배상문은 2일 중국 광저우 인근 동관힐뷰골프장(파72ㆍ7019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이날 첫 홀 버디와 12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17~ 후반 1번홀의 3연속버디로 본격적인 우승진군을 전개했다. 배상문은 특히 7~ 8번홀의 연속버디로 막판 선두권에 진입해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배상문은 경기 후 "그린이 예상보다 느려 초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퍼팅 감각이 살아났다"면서 "티 샷이나 아이언 샷 감각이 모두 좋아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상현은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퍼펙트플레이'를 앞세워 '복병'으로 등장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박상현은 2004년 프로에 입문해 2005년 곧바로 상금랭킹 34위에 올랐던 기대주. 이듬해 6월 군입대로 코스를 떠났다가 지난해 8월 다시 투어에 합류했고, 시즌 최종전인 KPGA선수권대회서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우승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홍순상도 버디 7개(보기 1개)를 솎아내면서 모처럼 공동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7년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출발점으로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홍순상은 "꾸준한 재활훈련으로 이제는 완벽하게 치료가 끝났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면서 각오를 새롭게 했다.

선두권은 지난해 2승을 수확하며 '코리언드림'을 일궈냈던 앤드류 매킨지(호주)가 공동 4위그룹(4언더파 68타)에서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간판스타 쟝랸웨이는 그러나 1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스(0B)가 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난조를 보여 공동 51위(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광저우(중국)=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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