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09.80~110.40
결산을 마친 증권사들이 돌아온다. 저평관련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금 저평거래는 잘 활용하면 스프레드거래와 저평 축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기기도 하다. 관련해서는 경기바닥론이 부각된 상황에서 플래트닝에 맞춘 대응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은 저평과 전날 발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 언급됐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의 영향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 타진을 위해 눈치보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서프라이즈하게 좋아진 경기를 두고 심플하게 금리상승 재료로 보기엔 재미도 없고 상황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자금 단기부동화란 디레버리징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신용경색으로 처음 시장이 망가졌던 것의 반대현상이 나타나는게 논리적으로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기준금리대비 중장기 국고채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식으로 말이다.
굳이 외화유동성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최근 늘어난 국내 유동성을 감안해보면 중장기물 스프레드는 줄어들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또 경기가 벌써 바닥을 보인다면 굳이 재정적자를 키워가면서 슈퍼추경을 집행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될 수밖에 없다. 순순히 받아들이기 보단 역발상도 고민해볼 시점이다.
◆ 증권사 결산 종료와 반빅에 육박하는 저평 = 저평이 반빅이 됐다. 외국인이 선물로만 강하게 매도하니 나타난 결과다. 또 증권을 중심으로 나왔던 저평을 노린 거래들이 최근 결산을 앞두고 미미해지면서 하염없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결산이 끝나면서 이젠 시장참가자들도 꽉 채워진다. 저평을 노린 매매를 이젠 기대해 볼만한 시점도 된단 얘기다.
장초반 커브 움직임에 편승해 스프레드와 저평 축소를 동시에 노리는 거래를 구상해볼만 한 것으로 판단된다. 플래트닝에는 만기가 짧은 바스켓물을 반대로 스티프닝에는 5년물을 활용해볼만 하다.
◆ 경기 예상보다 일찍 반등할 듯, 다만 당장 금리상승재료인지는 의문 = 주지하다시피 산업활동동향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전월비 6% 반등에 재고조정까지. 또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월비 반등하면서 내수위축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ECB는 경기악화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판에 우리가 오히려 더 선행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는 그림이다. 그러나 마냥 경기관련 재료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긴 무리다. 오히려 역발상을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아직 추경안이 국회통과 전이란 것도 유념해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 말처럼 경기바닥 조짐이 보이는데 원화약세를 부추길 재정적자를 키울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다. 여하튼 국회통과에서 최근 좋아지는 경제지표도 참고가 될 가능성이 있고 적어도 잠재적으로 불안했던 2차 추경 우려는 상당부분 약화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금리동결 가능성을 꼭 악재로만 해석하기도 어렵다. 다소나마 괜찮아 지는 경기에 금리동결 추세로 단기물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 된다면 다음에 나타날 현상은 절대금리 메리트로 돈이 날라가는 것이다.
당장은 우량회사채지만 왠만한 데들은 찍고 싶은만큼 찍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야말로 최근 몇주는 공사채나 회사채가 봇물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그 다음 대안은 그래도 국고채 중장기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다. 일부 비우량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경기지표 회복과 구조조정이 같이 진행되고 있는 다소 헷갈리는 상황이란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결국 통화정책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려는 의사가 없단걸 뻔히 시장이 아는 이상 지금 경기가 아무리 서프라이즈라도 추세적인 금리상승재료가 되진 못할 것으로 본다.
◆ 윈도우 드레싱 효과에 뉴욕증시 상승, 달러 약세, G20 회의 전후 이런 흐름 이어질지 주목 =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뉴욕 증시는 올랐다. 아무래도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크게 작용한 듯 싶다.
사실 G20 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다시 기축통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달러강세발 금융시장 불안은 언제나 우려되는 시점이다. 전날은 달러가 다소 약하긴 했지만 G20 회담을 전후해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해볼 부분이다.
특히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 50bp나 유로존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달러약세로 잠깐 봄기운을 느끼긴 했지만 장담하기도 여려워 보인다. 다만 빅2 파산 논란 이후 미국채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미국채가 안정적이라면 굳이 달러강세가 미국익에 부합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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