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깎기식 마케팅 자제…AS·기술력 등 서비스 위주 특화전략

봄 혼수 시즌을 앞두고 전기밥솥 시장 1위인 쿠쿠홈시스와 웅진쿠첸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린 부방테크론의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결혼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 모두 '뺏고 뺏기는 식'의 무리한 경쟁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올해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 등 모든 분야에서 1위 기업다운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기능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 기간 등도 꼼꼼히 따지는 점을 감안해 제품의 안전과 품질, 그리고 고객만족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일례로 최근 진행된 '쿠쿠 봄맞이 이벤트' 기간에는 일부 품목에 한해 소모품인 압력밥솥용 패킹(7500원 상당)을 추가로 증정하거나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해 알뜰 주부들을 공략했다. 또 자체 인터넷쇼핑몰인 쿠쿠몰의 경우 전용 상담 및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밥솥은 고온과 고압을 다루는 고도의 특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인 만큼 시장이 재편될 때마다 소비자들은 품질 및 A/S 관리가 확실한 1등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2~3위가 손을 잡은 부방테크론은 기존 브랜드 '리홈'과 '쿠첸'을 각각 독립적으로 별도 운영해 시장점유율 40% 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밥솥 시장 자체가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무리한 시장 확대나 가격 경쟁보다는 각 제품별로 특화된 소비자층을 공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젊은 싱글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6~8인용 분량의 소용량 밥솥.

리홈 관계자는 "올해는 결혼을 미루는 커플들이 많아 혼수 패키지 수요도 예전 같지 않다"며 "대신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깔끔한 7인용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밥솥 또한 제조원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나친 가격 인상도,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 할인도 부담스러워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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