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6일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박연차 리스트를 둘러싼 정치권의 후폭풍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내홍을 겪고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의원외에도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이번 주 내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검찰총장과 중수부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4월 임시국회를 목전에 두고 원내전략을 진두지휘하고 대여협상을 주도해야 할 서갑원 의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임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소환연기를 요청했다.
원혜영 원내대표가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소환되면 4월 임시국회 일정조율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시국회 개회전에는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혀 소환거부의사는 아님을 밝혔다.
한나라당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 허태열, 권경석 의원 등 부산 경남권 의원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며 상황을 예의주시중이다.
자칫 4월 임시국회가 또다시 방탄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격해지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여권 실세들의 이름은 어디로 사라지고 구여권 인사들의 이름만 연일 나오느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봄맞이 청소론'을 앞세워 "대상이 그 누구라도 증거가 있을 때는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 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4월 임시국회와 재보선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자칫하면 추경예산안 처리와 경제관련 입법이 지연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