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8.5원(-31.5원)..코스피 1163.88(+38.42p)
17일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락세를 타며 1300원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나흘간의 휴식을 끝내고 큰 황소걸음을 내딛었다. 코스피 지수는 경기선인 120일선(1150p)를 단숨에 꿰뚫고 올라서는 등 전날보다 38.42포인트(3.41%) 전진한 1163.8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니케이지수와 중국 상해지수 등도 3%대 강세를 펼치는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국채선물 역시 강세를 펼치며 주가, 원화값, 채권값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트리플 강세 흐름이 전개됐다.
이로써 그동안 금융시장 한켠에 잠재됐던 3월위기설은 완전히 해소된 모습이다.
◆코스피, 증권·건설·은행 등 트로이카 떳다..1200 돌파도 문제없을 듯
코스피의 날이었다. 뉴욕증시 숨고르기에도 불구하고 1140선대로 갭상승하며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갈수록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며 멈출줄 모르는 기세를 자랑했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을 뚫은 것은 물론이며 내친 김에 1160선 중반까지 치솟는 등 오랫만에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42포인트(3.41%) 오른 1163.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째 저점을 낮춘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증권주와 건설주, 은행주 등 전통적인 개인선호종목 즉, 트로이카주의 선방이 돋보인 하루다. 유동성장세 기대감 역시 후끈 달아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억원과 4974억원 순매수하는 등 모처럼 쌍끌이 장세를 펼쳤다. 개인만 6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041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며, 현,선물시장에서 국내주식을 쓸어담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프로그램매수세 역시 4929억원(차익 3163억원, 비차익 1765억원) 유입됐다.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11.30%), 금융업(7.73%), 은행(7.04%), 건설(6.6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2.10%)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44%), 한국전력(2.41%), 현대중공업(5.28%), KB금융(6.77%)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포함 66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종목 포함 16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6.89포인트(1.78%) 오른 394.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300원선도 보이네..1408.5원(-31.5원)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88원이나 급락했다. 지난 9일 기록한 장중 고점 대비로는 188.5원이나 하락한 것.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5원 급락한 1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13일 1404.2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하락한 1430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팔자세가 몰리면서 1420원선까지 하락했으나 비드,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두차례나 반등을 시도했음에도 번번히 매도세에 밀리면서 장막판에는 1401.0원까지 떨어지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마감을 앞두고 다시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아직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에너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적으로 하락추세 전환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오히려 투자심리는 불안해졌다고 전했다. 급락에 대한 반발성 오름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아예 고점 매도로 접근하고 있는듯하다"면서 "네고물량은 안실리는데 역외 추정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움직임에 순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일까지 나왔던 LG디스플레이 관련 달러 매도세는 이미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전일 LGD 관련 달러 매물에 얹어서 같이 팔았다면 이날은 매도에 나서기도 어중간한 레벨이라 섣불리 거래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1400원 아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380원선을 아래로 봤을 때 다시 한번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동반 '강세' 펼쳐..추경 20조원미만 '호재'
국채선물 역시 시종일관 강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의 악재요인이 호재로 돌아섰다. 1차적으로 추경에 따른 물량부담 완화 기대감이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당초 슈퍼추경으로까지 불렀던 추경규모가 20조원 미만이 될 것이고 채권발행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정부방침이 나오면서 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30원 이상 하락하고, 증시 역시 40포인트 가량 상승한 점도 호재가 됐다.
국채선물 마감일을 맞아 원월물의 기준가가 되는 5년물이 강세를 연출한 것도 국채선물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원월물의 저평이 개장전 47틱에 달한 것도 강세요인으로 꼽혔다.
채권선물시장에서 근월물인 국채선물 903은 12틱 상승한 112.17로 마감했다. 교체물인 국채선물 906은 50틱 급등한 111.08로 마감했다. 저평 또한 35틱 가량으로 축소됐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5251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896계약을 순매수하며 상승견인을 뒷받침했다. 기금과 선물회사도 각각 338계약과 28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투신이 각각 4313계약과 1887계약을 순매도했다. 주택금융공사 또한 488계약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906의 거래량은 6만4264계약을 기록했고 미결제수량은 12만2391계약을 나타냈다. 금일 마감한 국채선물 903의 거래량은 1만6379계약이며, 미결제수량은 4만1736계약을 기록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추경에 따른 물량부담이 누그러지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며 "이어 장초반부터 5년물 강세, 6월물 저평 큰점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시종일관 시장이 강세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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