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1시간전 상한가 갔다 동시호가에 매각무산 하한가
16일 C&그룹 주식들이 1시간만에 천당까지 올랐다 지옥까지 떨어졌다.
이날 C&그룹 주식들은 C&중공업의 해외매각과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 내내 5%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13일) 오후 C&중공업 인수의향업체가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과 이행보증금 예치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극적으로 매각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C&중공업 인수의향업체인 말레이시아 펀드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종료일인 13일 은행마감시한까지 이행보증금을 예치하지 못했다.
이날 장중 내내 꾸준히 강세를 보이던 C&그룹주들은 오후 2시쯤 갑자기 동반 급등했다. 이날 내내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던 C&상선, C&우방, C&우방랜드가 동시에 상한가로 진입한 것. 눈깜짝할 사이 상한가에 진입한 C&그룹주들은 그대로 장을 마치는 듯 했다.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은 마감 동시호가 시간. 2시52분쯤 말레이시아 펀드가 이행보증금 100억원을 입금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계열사 주식들은 순식간에 30% 가까이 급락했다. C&우방랜드만이 하한가보다 한 호가 높은 가격에 마감됐을 뿐이고, C&상선과 C&우방은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내리꽂혔다.
갑작스러운 주가 급등락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은 곱지 않다. 계약 불이행으로 하한가로 급락한 것은 이해되지만 오후 2시 무렵의 상한가 급등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매각과 관련, 누군가 역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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