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랜드 내 '아스마란' 프로젝트 등 245억 달러 규모

중동 최대 개발업체인 두바이 국영 에마르 프라퍼티스가 부동산 가격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압력으로 약 900억 디르함(245억 달러) 상당의 '아스마란' 프로젝트 등을 보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300여명의 개인투자자, 법률가, 개발업체들로 구성된 에마르 투자자 그룹은 최근 에마르 측에 아스마란, 와르산 에스테이트, 마이잔 프로젝트에 대해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 이제까지의 투자금을 에마르의 다른 사업부문에 투자하거나 그만큼에 해당하는 채권발행을 요구했다.

에마르가 추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돈을 빼라는 투자자들의 주문이다.

에마르 측의 대변인은 지난 5일 투자자들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에마르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서 모든 고객과 주주들의 이해를 대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마르 투자자 그룹은 에마르에 보낸 서한에서 "아스마란, 와르산 에스테이트, 마이잔 프로젝트는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에마르 투자자 그룹은 "투자자들이 과잉공급된 시장을 떠나면서 수요도 실종됐다. 또 이제는 투자자들도 중도금을 낼 돈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분양가격이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투자가치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6년간 지속된 부동산 붐이 최근 끝나가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더 걱정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이후 자금시장에서는 돈이 말랐으며 부동산 판매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개발업체와 부동산 중개업체들도 잇따라 대량해고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달 에마르 측도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중단하고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들을 완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르의 아스마란, 와르산 에스테이트, 마이잔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바이의 부동산 붐이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런칭됐었다.

약 900억 디르함(345억 달러) 규모의 아스마란 프로젝트는 에마르와 함께 국영개발업체 타트위어(자회사 바와디)의 합작사업으로 1100억 달러 규모의 두바이랜드에서 추진됐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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