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 틈에서 자라는 생물이라는 아이템 하나로 국내 최초, 세계 3위 기업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코스닥 상장업체가 있다. 생물적 방제산업이라는 친환경적 사업으로 지난해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실이 바로 그곳.
철통같은 보안을 깨고 관계자외 출입금지란 푯말이 붙어있는 온실 안으로 들어가면 세실이 키우고 있는 천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실이 온실 내부의 모습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천적들을 키우는 방법 그 자체가 돈을 벌어다 주는 기술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이원규 세실 사장은 "2014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다며 "농민들이 농약 대신 천적을 사용해 농작물 생산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생산된 세이프슈어(SafeSure)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실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난 2007년 아시아권 최초로 유럽에 천적의 수출을 개시했다. 지속적 연구개발로 지난해 말 현재 29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벨기에에 이어 세계 3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실의 매출은 2007년 135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뛰어올랐고 올해에는 22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업종들 보다 경기를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73억원의 영업이익과 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데 이어 올해는 95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비료 대신 천적을 활용하는 농산물 재배 방식이 농민들 뿐 아니라 정부에게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2017년까지 천적지원 사업의 예산을 올해 109억5000만원에서 438억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실의 주가는 요즘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듯 강하게 오르고 있다. 이달 초 1만750원 하던 주가는 10일 현재 1만3600원에 거래됐다. 6일 연속 상승세다.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은 최근 천적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세실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