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포르노 영상물 유통 확산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최근 테헤란 동부 중산층 밀집 거주지역에서 포르노 영상 제작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2007년 유명 여배우의 섹스비디오 사건을 계기로 포르노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해졌지만, 포르노물 제작 및 유통은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2007년 7월 유명 여배우인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의 성관계 장면을 담은 섹스비디오가 이란 전역에 배포되며 파문을 일으키자 포르노 제작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포르노 영상물, 잡지, 책 등을 제작하는데 관여한 이들은 물론 포르노물을 웹사이트에 올리는 등 유통시킨 이들까지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란 사회학자들은 엄격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포르노물 유통이 횡행하는 것은 최근 들어 고착화된 만혼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이란인의 평균 결혼 나이는 남자가 40세, 여자가 35세에 이를 정도로 만혼 풍조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혼전 성관계가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인 데다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보니 미혼자들이 포르노물에 탐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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