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개시 신청.. 유동성 부족 존폐 위기

지난 1969년 창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식품기업 기린이 유동성 부족으로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쌀로별'로 유명한 기린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기린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지만 거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협력업체는 물론 부산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게 된 배경은 최근 무리한 공장 준공으로 끌어들인 차입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은 지난 2006년 아이스크림ㆍ제과ㆍ제빵라인 설치, 2007년 부산 정관공장 준공에 모두 650억원을 쏟아부었다. 게다가 2006년 4월 수원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 보험금 지급청구 소송이 진행중이다.

또 지난해 CJ제일제당 등과 진행 중이던 인수합병(M&A) 협상이 무산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기린은 당초 자사가 보유한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공장 부지(2만979㎡) 매각과 승소할 경우 받게 되는 화재보험금 100억여원을 통해 유동성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기린 관계자는 "부산 부지가 매매되면 수 백억원 정도의 자금이 생기고 현재 두 번 승소하고 마지막 한번이 남아있는 보험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신청은 자생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개선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목표를 2007년보다 38.7% 많은 1200억원으로 잡는 등 공격적 경영 목표를 세웠던 기린은 지난해 93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해 1,2월달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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