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불안 가중 변동성 확대, 거래량 증가

2월 채권시장에서 우량등급 회사채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2월 채권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중 회사채(ABS제외) 발행이 8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1년 12월 8조5000억원을 기록한 후 7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 역시 3조2000억원 증가한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 또한 AA- 3년물이 0.69%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BBB등급 이하 회사채는 여전히 부진한 발행 속에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회사채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추경편성으로 인한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0.23%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2.00%로 결정했음에도 시장에 강세재료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채(AAA)의 경우 우리은행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포기 후 국내은행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매수세가 약화됐다. 스프레드 또한 전월말 대비 0.12%포인트 확대된 1.56%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월초반에는 추경편성에 따른 발행증가 가능성으로 국고채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수급 메리트가 부각돼 스프레드가 1.12%포인트(2월17일 현재)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한편 2월에는 수급과 환율,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한 단기 트레이딩이 증가해 국채 장외거래량이 전월대비 27% 증가한 1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 166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1개월만에 최대치.

장외거래량의 경우 313조7000억원으로 전월 277조원 대비 36.7조원(13.2%)이 증가했다. 일평균거래량도 15조6845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039억원(7.6%)이 늘었다.

거래량별로는 국채가 전월대비 34조3426억원(27.1%) 증가한 160조9095억원을, 특수채가 전월대비 6조2394억원(30.9%) 증가한 26조4172억원을, 회사채가 전월대비 3조2380억원(26.2%) 증가한 15조60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도 전체 채권발행규모는 회사채, 통안증권, 특수채 등 발행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4조원(8.7%)이 증가한 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이 8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6000억원(46.2%)이 증가했고, 통안증권과 특수채 발행 또한 각각 19조3000억원과 9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3조3000억원(21.1%)과 1조4000억원(17.4%)이 증가했다.

성인모 금투협 채권부장은 “추경과 환율 부담으로 국채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경향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나타냈지만,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확인됐기 때문에 BBB등급 이하로의 매수세 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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