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사장, 직원간 언로 트고 氣 UP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소통(疏通)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임직원들간의 격의없는 교류를 통해 기업의 창의성을 제고하고 지식 공유 등을 통해 일체감을 높이자는 것이 소통경영의 취지다.

특히 사내 직원들간에 언로가 활짝 트이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인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만원 사장은 올 초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소통 한마당'이라는 사내 인트라넷을 운영하도록 특별 지시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다.

정사장이 SK네트웍스 CEO에서 친정인 SK텔레콤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내세운 화두는 바로 '소통'이었다.
 
정 사장이 올해초 취임식에서 "올해의 경영 키워드는 소통"이라며 "회사 내부뿐 아니라 전세계 속에서 소통을 통해 SK텔레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처럼 경기침체가 심화돼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불황의 그림자가 커질수록 직원들간의 의사소통은 자연스럽게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업무생산성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인트라넷 게시판에는 요즘 한 달에 평균 100여건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아이디어, 경험담, 취미ㆍ생활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게시판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익명이 보장돼 CEO와 구성원 사이에 자유로운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소통의 힘' 덕분인지 인트라넷 참가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최근 세부업무 파악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열공 모드'에 빠져 있는 정사장은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적잖은 영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근의 전언이다. 정 사장이 직원들과 소통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비즈니스 가능성이다.

더욱이 게시판에는 댓글기능도 첨부돼 있어 이슈나 논란거리에 대해서는 한바탕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정 사장도 공식적인 회사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사안에 따라 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나누면서 다수의 직원들과 스킨십 못지 않은 친밀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이 이달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되면 정만원식 '소통경영'이 대외적으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화를 통한 열린 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불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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