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도대체 언제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경기침체가 끝나는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 ‘2010년이 경기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모두가 이 전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11명의 경제전문가들에게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았다. 여기서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해묵은 V형, U형 경기침체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L자형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제기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전망을 통해 ‘지난해 침체가 8개월 지속된다는 'V자형'주장과 최소한 이의 3배인 24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U자형'주장 간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결국 침체가 1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U자형임이 분명해졌다’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께 상승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1%를 넘지 못하고 실업률은 10%에 육박할 것이며 2011년에도 2%를 넘지 못해 결국 36개월간의 장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루비니 교수는 U자형을 넘어선 L자형 경기침체를 우려했다. 그는 ‘만약 적절한 경기부양책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1990년대 이후 일본이 경험한 스태그디플에이션(스테그플레이션+디플레이션), 즉 L자형 불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형’까지는 아니지만 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가짜 새벽('False Dawn)에 속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설령 올 하반기 수치상의 반등이 나타난다 해도 이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단기적인 효과, 즉 '잘못된 새벽'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가 최소 2010년말~2011년초까지 끝나기는 어려워보인다" 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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