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급반등을 계기로 25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상승했다.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은행 국유화에 대해 자금을 먼저 투입한 후에도 사정이 더 나빠질 경우에 국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주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급반등했다. 뉴욕 증시 반등을 계기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고 이 분위기는 아시아 증시에 그대로 이어졌다.

◆日닛케이 '엔저 효과' 반등= 일본 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66포인트(2.65%) 급등한 7461.22, 토픽스 지수도 전날 1983년 이후 최저치에서 15.34포인트(2.1%) 뛴 74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 약세가 지난 3일간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을 유발했다. 덕분에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 악재도 극복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97.33엔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1월9일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125엔으로 미끄러졌다.

닛산 자동차(9.09%) 혼다(8.13%) 소니(8.10%) 파나소닉(7.56%) 히타치(6.41%) 캐논(6.3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브리지스톤(7.52%) 스미토모 고무공업(6.49%) 요코하마 고무(5.00%) 등 타이어 업체의 주가도 급등했다. 노무라 증권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을 개선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1위 반도체칩 메이커인 어드반테스트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면서 5.4% 뛰었다. 도쿄 일렉트론(7.30%) 도시바(4.98%)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적자가 9526억엔(약 14조83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中상하이 혼전끝 강보합= 혼전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장 후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92포인트(0.3%) 상승한 2206.57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B지수도 0.89포인트(0.62%) 오른 145.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자동차메이커 간의 인수합병 호재와 골드만삭스의 우울한 주택시장 전망 악재가 부딪히며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중국의 1월 주택가격은 0.9%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바닥을 쳤다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차이나반케는 3.3% 떨어졌다.

반면 닛산 자동차와 경트럭을 제조하는 둥펑 자동차는 7.2% 뛰었다. 자동차 업체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빅10 전략을 발표, 14개에 달하는 중국 자동차업체 숫자를 M&A를 통해 10개로 줄일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촉진책에 포함된 이 계획은 연간 200만대 이상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2~3개 대형 자동차업체를 구성하고, 4~5개 업체는 1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리 가격 강세 덕분에 장시구리는 3.17%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핑안보험도 3.13% 올랐다.

◆베트남 12일만에 상승= 홍콩 증시도 하루만에 반등해 항셍지수가 1만3000선을 회복했다. 1만3005.08을 기록해 전일 대비 206.56포인트(1.61%) 상승했다. H지수도 115.51포인트(1.63%) 상승한 7183.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월마트 거래 비중이 높은 무역업체 리앤펑은 3.95%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 낙폭을 전부 만회했다. 가권지수는 63.56포인트(1.43%) 상승한 4493.74로 마감됐다.

베트남 증시도 무려 12거래일 만에 반등해 VN지수가 8.83포인트(3.75%) 상승한 244.33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20분 인도 센섹스 지수는 1.5% 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보합권 공방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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