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저점을 깨고 내려서는 등 환율 불안에 4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최근 불거진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와 함께 뉴욕지수가 6년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증시전문가들은 동유럽발 금융위기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환율리스크가 진정되는 국면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유럽발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구심점 부재와 문제해결 과정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과는 달라진 외화조달 환경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기도 어려울 것이므로 하락폭이 컸던 코스피내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리스크관리 차원의 접근이 유효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3월과 4월은 국내 기업의 배당금이 지급되는 기간으로 과거 데이터상 배당 인출은 이 기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다른 월(月)에 비해서 이 시기에 원·달러환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이 이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다.

외국인투자가의 배당금은 총 3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1조6000억원이 국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추가적인 원달러환율 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원·달러환율 추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며 국내 증시도 환율리스크가 진정되는 국면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이번주 주요 변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4·4분기 GDP 및 주택매매지수, 내구재 주문등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 25~26일간 기존 및 신규주택매매 및 내구재 주문, 27일 발표되는 지난해 4·4분기 GDP 잠정집계 모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는 부각되고 있는 체계적 위험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을 수긍하고 향후의 반등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관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겠으며 자금이 투자된 투자자라면 심리적 현상에 의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국내증시는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위험과 함께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와 금융권의 마찰에 따라 미국증시의 하락흐름이 지속되는 한 글로벌 금융불안은 점차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 역시 더욱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작년 9월 위기설에 이어 3월 외국인 채권 만기, 기업들의 3월결산 등 3월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 지수 역시 최근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 박스권 하단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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