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증시는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충격에 급락 마감할 뻔 했지만 악재가 미리 반영된 덕분에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관건은 미국 자동차 빅3의 생존 여부로 넘어갔다.

이날 발표된 작년 4분기 GDP는 마이너스 12.7%로 예상보다 훨씬 악화해 1974년 제1차 오일쇼크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9.23포인트(0.38%) 하락한 7750.17, 토픽스지수는 5.51포인트(0.7%) 오른 770.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매물이 나오면서 소니(-1.33%) 캐논(-1.22%) 혼다(-1.56%) 등 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수출주가 약세장을 주도했다.

지수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직후 급락세를 보이다 10시 이후에는 상승세를 회복해 한때는 7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4분기 GDP가 1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미리 흘려 충격을 완화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장 마감까지는 줄곧 7700선과 7800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벌였다. 4분기 GDP 악재가 선반영됐음에도 미 자동차 업계의 생존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는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노조와 채권자에게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GM은 재무부에 18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요구할 계획이다.

다치바나증권의 히라노 겐이치(平野憲一) 이사는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고 있어 겉잡을 수 없지만 오늘 밤 미국 증시가 휴장이기 때문에 이날 지수의 등락폭은 비교적 적었다"면서도 "만일 미 자동차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면 지수의 파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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