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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 구조조정 리스크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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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연체대출규모 신한>우리>국민>하나 순
다음 구조조정 타깃 해운업 여신 '국민 9억, 하나 0원'


4대 은행들의 구조조정 여신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 구조조정 타깃인 해운 기업들의 은행별 익스포져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들의 부실채권 보유규모를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이란 부실채권 중 원금 상환이 3개월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하는 것으로 규모가 크면 클수록 은행의 부실채권이 많아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규모는 총 3조7000억원 규모로 이중 신한은행이 1조1000억원, 우리은행이 1조원, 국민이 9000억원, 하나은행이 7000억원 수준이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4대 은행들의 부실여신 대부분은 건설 부동산업 등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선정함으로써 이와관련 부실여신이 손실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음 구조조정 타깃 업종인 해운업에 대한 은행별 여신현황은 천차만별이다. 4대 은행 중 해운업 여신현황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9억2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하나은행은 0원이었다.

우리은행은 7억원으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았고, 신한은행은 2억7000만원으로 세 번째였다. 4대 은행을 모두 합칠 경우 해운업에 대한 총 익스포져는 19억원 가량이 되는 셈이다.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전된 조선사에 대한 4대 은행 익스포져도 차이가 많이 났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은행의 부실 조선사 여신비중은 4조3000억원 규모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도 4조2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9000억원, 하나은행은 6000억원 규모로 낮은 수준이었다.

부도 위기감이 우려를 낳고 있는 건설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도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사 16개 중 12개 업체에 대한 금융기관 전체 여신규모는 42조2000억원으로 이중 4대 은행 노출규모는 10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절반 가량을 우리은행(4조5000억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신한이 3조3000억원, 국민이 1조9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은행중 역시 하나은행이 8000억원을 차지, 총자산 대비 구조조정선전 건설사 여신 비중이 0.5%수준에 그쳤다.

이들 4대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도 40조8000억원인데, 이중 우리은행이 17조1000억원, 국민은행이 12조2000억원, 신한이 9조4000억원, 하나은행이 2조1000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건설, 조선, 해운업 이외에도 앞으로 구조조정 대상 업종이 증가될 가능성이 농후함에따라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자금조달 여건은 정부정책과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글로벌 수요감소는 실적악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조선, 해운, 반도체, 섬유, 고무ㆍ플라스틱, 자동차부품 업종 등 글로벌 수요감소에 직면한 업종의 수요부진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경기 악화에 대비한 업종별 지원방안 및 구조조정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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