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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는 맥도날드서..美 불황기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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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가 대학에서 문전박대당하고 샐러리맨들은 식당에서 밥 값을 서로 미루는 등 불황으로 미국인의 일상생활까지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유명 대학들이 예산 부족으로 경제학자 채용 규모를 줄이고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같은 민간 분야의 일자리도 고갈되는 등 경제 전문가들이 설 자리가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컬럼비아 대학은 다른 학교에서 경제학 교수 8명을 스카웃하고 대학원 졸업자인 경제 전문가 1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채용은 전무한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암허스트 칼리지, 미네소타 대학 모두 경제학 교수 채용 작업을 중단했다. 하버드 대학은 수차례 협상 끝에 1명만 채용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은 경제학 교수의 보수가 다른 전공 교수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실업률을 연구하던 경제학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최근 미국의 식당가에서는 계산서를 애써 외면하거나 계산해야 할 시간에 자리를 뜨는 샐러리맨들의 신경전이 부쩍 늘었다.

11일 뉴욕타임스는 경제위기 이전 서로 밥 값을 내겠다던 사람들이 이제 동료에게 계산서를 미룬다고 보도했다.

'10일 내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을 찍은 크리스틴 피터스 감독은 최근 동료 제작자, 여배우들과 함께 가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서로 계산을 미루는 어색한 침묵이 발생했다고 털어놓았다.

고급 식당은 외면 받고 디저트 메뉴도 생략되기 일쑤다. 타임워너 출판 부문 사장 출신으로 현재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래리 커시바움씨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맥도날드 매장에서 접대 받았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신용카드 제비뽑기'라는 신풍속도 등장했다. 식사를 마친 뒤 각자 신용카드를 건네면 무작위로 뽑힌 사람이 밥 값을 내는 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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