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랠리 기대감 소진..금융주 부담 가중
지난 주말의 뜨거웠던 투자열기는 단 하루 밤 사이에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렸다. 신정부가 내놓은 구제금융책에 대한 실망감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 증시가 전날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큰 악재가 없는만큼 전날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일 뉴욕 증시의 반등이 이뤄진다고 해서 지각 랠리로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기대감이 너무 급속하게 소진됐기 때문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7900 아래로 밀리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탄탄한 것으로 여겨졌던 바닥론과 함께 예상됐던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고 대신 지난해 11월 말의 전저점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엄습하기 시작했다. 현재 다우지수는 지난해 저점에 비해 불과 4.5% 높다.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티모시 가이트너의 구제금융책이 발표됐지만 전과 후 달라진 것은 없다.
당장 금융주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전날 UBS에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도 이날 오후 추정치 이상의 분기 손실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불길한 소문과 1달러 아래로 떨어진 AIG의 주가 등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상무부는 오전 8시30분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마켓워치 예상치에 따르면 12월 무역적자 규모는 350억달러를 기록해 11월의 404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앞서 7시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모기지신청지수와 모기지 금리도 발표된다.
오전 10시부터는 대형 금융기관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해 받은 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원 주택금융서비스위원회(HFSC)에서 증언한다. 현 금융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그들이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금일 발표될 경제지표보다 내일 발표될 1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과 하원이 각각 마련한 경기부양책이 향후 어떤 식으로 조율될 지도 관심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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