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장관은 11일 “(북한이 대남강경태도를 바꾸려는) 징후는 없었고 공식 비공식적으로 계속 6·15와 10·4선언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이 우리에게 공격적으로 대했을 때 (맞받아) 대응했다면 (남북관계) 조정기가 안됐을 것”이라 말하며 우리측의 침착한 대응이 더 큰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개월간의 장관재직 기간동안 가장 어려웠던 사건으로 “(지난해) 3월27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의 우리 직원들을 (북한이) 철수시켰을 때”를 꼽았다. 전날인 26일 대통령에게 상생공영정책을 보고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밖에도 “금강산 사건이 터져 여러 상황이 파생되고,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여론 압박이 있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서 큰 물줄기 잡아놓고 나머지는 후임장관들이 와서 할 일로 생각했다는 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서처럼 대북 강경론자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우리측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고 굉장히 노력했다”전 전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북이 강경한 태도 보이고 있어 남북관계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중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과 이명박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김 장관은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 모두 남북관계에 대한 지향점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한 배경이나 처해있는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해 나가는 방법과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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