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듭시다] <5> 원주 의료기기단지 씨유메디칼
[인터뷰] 이수랑 씨유메디칼 상무이사


"좋은 인재를 뽑고자 하는 건 어느 회사나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란 점에서 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일의 심장충격기(AED) 및 심전계 제조업체 ㈜씨유메디칼시스템의 제조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수랑(46) 상무이사의 말이다.

이 상무는 지난 2일 오후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료기기 산업은 사람의 생명과 직접 연관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 제조업 분야보다 정확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씨유메디칼은 도내 주요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준비된 인재'를 길러내고 연 2회 정기모집 뿐만 아니라, 수시채용을 통해 이들을 적시적소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인재 발굴과 고용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상무는 "아무리 신입 직원이라 해도 회사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한다면 서로가 불행해진다"면서 "직원 개인과 회사의 비전이 서로 일치할 때 모두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상무는 "우리가 만든 제품이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씨유메디칼'의 '씨유(CU)' 또한 '구성원의 소중함'이란 의미를 담은 '서클 유닛(Circle Unit)'의 약자로, 좁게는 회사 조직원에서부터 넓게는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소중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씨유메디칼은 창업 초기부터 사회 환원 차원에서 장학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원'주 공장 준공식 때는 화환 대신 '축하미(米)'를 받아 지역 내 불우이웃들에 도움을 줌으로써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심장충격기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모두 6개국.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선 급성부정맥 등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미 제도적으로 AED 보급과 일반인 대상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편이다.

뒤늦게나마 우리나라도 지난해 6월 개정 시행된 '응급의료법'에서 의료기관이나 구급차 외에 정부청사와 공항, 철도 등 일반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AED 설치를 의무화하고 일정 교육을 수료한 일반인이 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 상무는 "법이 마련됐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법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항상 '갭(gap,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지원키 위한 사회적 기반이 서둘러 조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의 투자가 손실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가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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