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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정동영 현역복귀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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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과 갈등 볼 보듯", "전주 무사통과 하냐"

이재오, 정동영 여야 정치권의 두 거물이 현역복귀를 앞두고 동병상련을 앓고 있다.

개국 일등 공신 중 한명으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정치인생의 정점을 향해 달린 두 사람이지만, 나란히 작년 총선 패배 후 외국으로 외유를 떠나 비슷한 행보를 보였고 꽃피는 3월을 기점으로 현역 복귀를 노리는 것까지 일치한다.

하지만 각각 당내 상황이 만만치만은 않다.

이 전 의원은 당장 3월 귀국 후 어떤 방식으로 정계복귀를 꾀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4월 재보선에서 지역구(서울 은평 을)의 출마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2월 임시국회 후 늦으면 6~7월로 예상되는 추가 개각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박희태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국 돌파를 위해 청와대에서 힘을 실어줄 경우 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지 않냐는 말도 나온다.

당내 친 이재오계 의원들은 책임과 소명의식을 들어 이 전 의원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같이 나누는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하고 그런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있다. 작년 공천파동으로 이재오라면 고개부터 흔들고 보는 친박계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수 있겠냐는 것. 이미 이 전의원의 복귀 시점과 때맞춰 친박이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당내 갈등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인 셈이다.

중립성향의 한 의원은 "여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건 정치 일선에 돌아오면 시끄러울 소지도 많지 않느냐" 고 말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의사를 굳혔으나, 당내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만은 않다.

출마지역이 수도권이 아니라 전주로 정리되면서 무사통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당내 분란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같은 전북을 지역구로 둔 정세균 대표와의 관계설정도 미묘할 수 밖에 없다.

정 대표는 "지역의 민심을 먼저 파악한 뒤 차후에 논의할 문제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강봉균 의원도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또 나오냐는 얘기도 있고, 당력 보충을 위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면서 "여론조사는 단언하기 어렵다, 반반이다" 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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