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경련 직원들 "아! 옛날이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 때는 잘 나갔는데..."



'재계의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직원들 얘기다.



하지만 요즘 전경련 직원들은 풀이 죽어 있다.



당장 직원들 월급이 동결됐다.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 임직원들의 임금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뭐 대수로울것도 없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또 다르다.전경련은 지난달 여의도회관에서 KT여의도 건물로 이사했다.이 과정에서 꼬박꼬박 들어오던 연 40억원 규모의 임대수입이 사라졌다.나아가 월세 형태로 매달 수천만원의 돈을 임대료로 내야 한다.회원사들의 회비는 동결된 상황에서 고정 수입이 사라졌으니 긴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전경련은 궁여지책으로 사업비를 20%가량 줄였다.특히 홍보마케팅 비용은 최대 60%정도 삭감했다.전경련 창립이래 마케팅비용을 이처럼 감축한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세 살이'를 끝내고 오는 2011년쯤 54층 규모의 첨단 빌딩으로 다시 들어가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경련은 새로운 회관 건립에 4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쏟아부을 예정이다.이들 예산중 상당 부분은 은행 차입금이다.결국 새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은 일정기간 은행 빚을 갚는데 쓰일 수 밖에 없다.임직원들의 후생복지는 회원사들의 회비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빚을 청산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그렇다고 회원사들의 회비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없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앞다퉈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회비를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다만 전경련 직원들은 최근 정병철 부회장이 "여기에 있는 식구들은 모두 2011년께 새집으로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같이 가게 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메시지에 위안을 삼고 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